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르면 저는 조용히 그림판을 켭니다. 그리고 저를 열받게 한 스트레스를 ‘못생긴 괴물’로 형상화하죠. 뾰족한 이빨, 찢어진 눈, 어딘가 허술한 팔다리… 분노 담긴 괴물을 완성하면 신나게 욕을 퍼붓습니다. “야! 너 때문에 내가 어제 잠도 못 잤잖아!”, “이 못생긴 놈!” 소리 내서 욕하다 보면 묘하게 시원해져요. 물론 바로 휴지통으로 직행하지만요. 괴물이 사라지는 순간, 제 스트레스도 함께 녹는답니다. 어때요, 좀 유치하죠? 근데 이게 은근 효과 만점이라니까요!